사람의 외모를 100점 만점으로 볼때,
60점 이상을 호감으로 본다면
누구에게나 60점이 넘는 순간은 온다.
그것이 심지어 옥동자 이더라도 말이다.
그런데, 최근의 내 행보를 살펴보면
'사람에게는 잘생겨 보이는 순간이란 없는 것 아닐까 '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어떤 순간이라는 시간적 특징보다는
특정 장소라는 지역적 특색이 사람을 잘생겨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람을 잘생겨 보이게 하는 장소,
사람을 못생겨 보이게 하는 장소의 대표 격이라면
누가 뭐라해도, 화장실 거울과 엘리베이터 거울이다.
하루를 마치고 피곤한 얼굴로 화장실에 들어가도
화장실 거울은 마치 나를 언플러그드한 매력이 있는
남자로 꾸며준다.
그리고 샤워를 하면 샤방한 모습으로...
하지만 시간을 되돌려서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엘리베이터라고 생각을 해보자.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부터 고개를 들수가 없다.
사방을 가득 매운 거울과
그속에 초췌, 피곤, 한탄의 대명사인 얼굴이 있기 때문이다.
하루가 지나고 그 다음날이 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 말쑥한 모습으로 나올때만 해도
거울은 나에게 웃음지으며 잘 다녀오라고 말한다.
하지만 출근길의 엘리베이터속 거울은
'넌 토나와'라고 내 외모를 조롱한다.
엘리베이터 업자들은 출근길의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상실시키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거울을 조작하는 가.
아니면 겸손의 미덕이라는 것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상기시켜 주게 하기 위해서 조명을 조작 하는가.
아니면 엘리베이터가 솔직한 것인가.
'엘리베이터 거울을 바꾸기 위한 시민의 모임'
창립기념회라도 열판이다.









